무려 5개월 전에 무슨 자전거 행사한다고 자전거당에 글이 올라왔다. 

보통 이런 행사는 사고위험 때문에 참여를 안하는 편인데, 이건 상품이 무려 스포츠고글!!

출동!



등록했더니 행사는 무려 9월 1일 헐 이 날이 오긴 오는건가? ㄷㄷ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8월이 끝나버렸고, 9월이 왔다. 한 것도 없이 이제 34살이 4개월 밖에 안 남았다 ㅠㅠ


행사 공지에 7시 반까지 오라고해서 저녁 일찍 자...려고 했지만 웹툰보고 자정 조금 넘어서 잤다 ㅋ



간만에 주말 알람을 켜고, 노래와 함께 6시에 po기상wer!


요즘 좀 귀찮니즘 주간이라 아침밥을 잘 안 해먹다보니 대충 미숫가루 한 그릇하고 집을 나선다.

탄천까지는 알지만, 도로 올라가서는 처음 가는 길이라 헤맬지도 모르니 넉넉히 한 시간이면 가겠지?


출발해볼까?...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적으니까 일단 펌프질부터 슉슉하는데 앞바퀴는 왜 이렇게 안 들어가냐 ㅠㅠ

나 늦는단 말이다 ㅠㅠ



성수동 쪽의 자전거도로를 타게되면 더 오래걸리니까 도로타고 영동대교까지 갔다.

신호 운이 좋은 걸보니 이번 주는 로또사도 안되겠구나




양재천에 접어들어서 대치교를 지나서 직진하고 있는데, 공원같은게 안나오네? 뭐지? 왜지?






아.... 직진하면 안되는거였구나....

엠티비 동호인 대여섯 명이 따라 오길래 잘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



아무튼 한바퀴 삥 돌아서 입구를 찾았다.


우와 오늘 행사는 이런 것도 출동했네



드디어 자전거당에서 모이기로 한 곳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뭐 아직 7시 10분 정도니까 곧 오겠지..

조금 후에 1루타님 오시고...

또 조금 후에 청마님 오시고...




그렇게 8시 넘어서 슬슬 모인다.

노닥노닥하다보니 뭔가 mc의 진행이 시작됐는데, 출발을 무려 9시에서야 한다고 -_-

나 왜 빨리 온거지? ㅠㅠ

게다가 B조라서 더 늦게 출발한다...






두산베어스? 치어리더라고 한다.

너무 멀어서 얼굴은 잘 못봤는데, 사진으로 보니 제일 왼쪽 분 미소가 참 예쁘다.





참가자들도 점점 모여들고 있다.

정말 괜히 빨리 왔다.





8시 30분까지 온 사람들 인증





비인기 브랜드라 찾아보기 힘든 리들리를 여기서 만나다니 ㄷㄷ

댄싱칠 때 잡음나는지 물어봐야하는데 깜빡했네 ㅋ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 훈화와 다른 점을 찾아 볼 수 없는 틀에박힌 한마디씩을 들었다.

게다가 강남구에서 진행하는 행사라 그런지 '우리 자랑스런 강남구'는 빠지지 않는다.

누군가 한 사람은 '가장 유명한 시인 강남에서'라고 까지 ;;;

언제 강남이 시로 승격이 된걸까?

강남부심 쩌는 틀에 박힌 얘기를 귓등으로 흘려들으면서 노닥노닥하다보니 드디어 A조가 출발한다.




하지만 거의 천 명이나 출발하다보니 더디다.

그 틈을 타서


단체사진 ㅋ

옆예 계시던 분께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 분 센스있게 무려 여섯 장이나 찍어주셨다.






B조 출발한다고 하길래 최후미에 서기위해 엉금엉금 출발선으로 갔다.


에헤헤 다행히 최후미 서는데 성공~






처음에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맞나 아닌가 싶었는데, 배동성씨가 맞았다. 

시골에서 살 때는 연예인을 직접 보면 되게 신기하고 그랬는데, 이젠 무덤덤....

물론 방송국 프로젝트 뛰면서 핑클의 성유리를 봤을 때가 정말 대박이었다 ㅋ






이게 바로 최후미에 선 이유다.

1등을 해야하는 대회는 무조건 앞에 있는게 편하고, 이런 식의 단거리 비경쟁은 무조건 뒤에 있는게 편하다.

보통 통제는 앞쪽에서 주로 이뤄지고, 펠로톤?이 찢어지고 뭉쳐지고 하다보면 이렇게 공간이 많이 생기게 돼서 더 안전해진다.

이 틈을 타서 속도도 내볼 수 있는건 보너스







물론 뭉쳐질 때 기다림이 조금 더 많아지긴하지만, 이 정도야 뭐 ㅎㅎ






신기하게도 교통통제가 완벽하진 않아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보내줘야 할 때도 몇 번 있었지만, 강남이니 뭐 그러려니 해야지








근데 정말로 오늘 날씨는 완벽했다..

땡볕도 아니고, 덥지도 않고, 바람도 안 세고

동아오츠카는 술의 신 박카스만 있는게 아니라 날씨의 신도 데리고 있나보다.

(날씨도 제우스가 관장한다는데, 권력이 너무 몰려있는거 아닌가? ;;)








짧디 짧은 거리를 달려서 출발지에 도착했다.

자, 이제 기념품을 받기위한 전쟁을 시작해볼까?








줄 섰다.

줄이 너무 길다 ㅠㅠ


자전거 동호인의 특성상 절대 자전거와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지체됐을거라 생각한다.







요즘엔 세그웨이도 촬영에 쓰이는구나 ㄷㄷ

SBS에서 촬영을 온건데, pd? 작가? 암튼 그 분 예쁘더라.

다행히 자전거당 분들과는 살짝 떨어져있어서 나한테 인터뷰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문득 3년 전에 한 자전거 행사에서 sbs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는 한참 시방새라고 까이던 시절이었는데 이젠 유일한 공중파 언론이 되었다니 ㅋㅋ)






자 그럼 기념품을 확인해 보실까?

비닐백, 포카리 한 캔, 뉴욕핫도그, 스포츠 물통, 에너지바 두 개, 스포츠 선글라스 하나

다 왔군 후훗







특히 이 고글이 품질이 생각보다 좋다.

네이버 최저가 4만 얼마짜리라던데, 내 티포시보다 착용감이 훨 좋다.

4년 된 티포시와 안녕하고 싶지만, 이 코베? 코비? 고글은 도수클립도 안 달리고, 변색렌즈도 아니라서 내가 쓸 수가 없다 ㅠㅠ

주변에 안경 안 쓰고, 속도를 내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생각을 해봐도 마땅히 안 떠올라서 그냥 추석 때 집에 가져가서 아버지 드려야겠다.

뭐 놔두면 쓰시겠지






나름 뉴욕핫도그에서 나온 거라해서 기대했건만 이게 뭐니 이게

둔감한 미각을 가진 나도 이건 맛없더라. (물론 배고파서 다 먹었다)







되지도 않을 경품추첨 기다리느니 그냥 근처 맛집이나 가자고 해서 누구 몰아줬는데, 이 분도 같이 맛집가지 않았었나? ;;;;

뭐 어차피 안됐을테니까 ㅋ






헐 자전거에 달린 번호표 뽑으려고 힘 줬는데, 케이블타이가 풀려버렸다 ㄷㄷ

이거 미군에선 수갑대용으로 쓰기도 하는 건데 풀리다니 ㄷㄷ






근처에 콩국수 잘하는 곳이 있다고해서 가고 있는데, 은마아파트를 지나갔다.

방송에서 들어봤지만, 이런 상태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ㄷㄷ

이런 아파트가 이번에 용마산역에 새로 짓는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싸다니 ㄷㄷ






드디어 콩국수집에 도착~



큰지도보기

맛자랑 / -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7-7번지
전화
02-3431-2711
설명
오직 국수만을 파는 국수전문점





여기 알려주신 분이 콩국수가 좋나 비싸다고 해서 몇 만원 하는 줄 알았는데 8500원 ㅋ

가로수길에 있는 회사 다녀보니 이젠 7천원짜리 점심도 싸게 느껴진다 ㅠㅠ

8500원짜리는 뭐 보통이고









해물 칼국수와 닭칼국수

내가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모름

근데 난 칼국수를 별로 안 좋아해서...







드디어 대망의 콩국수!

일단 면이 밀가루가 아니다.

국물이 걸죽한데, 콩의 텁텁한 느낌이 전혀없다. 마치 요거트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고소한 맛이 난다.


나도 면 말고는 다 자체조달 가능한 집에서 자란터라 콩국수 많이 먹었는데, 여긴 내가 먹어본 콩국수 중에 제일 맛있었다.




하지만 저 뉴욕핫도그 테러를 당해서 배가 불러서 반이나 남겼다 ㅠㅠ

아오 아까워





다 먹고 뿔뿔이 흩어지고 나서 그냥 집에가기 아쉬워서 맛자랑 바로 옆에 있는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려고 했는데, 너무 가파라서 포기 ;;;;

응봉산은 이거보다 더 했어도 올랐는데 ㅠㅠ








평소 자출하는 코스를 따라서 집으로 가다보니 아직도 이 자전거가 여기 묶여있다.

주차 방향이 바뀌는거 보니 누군가 타고 다니기는 한데, 안그래도 좁은 구간에 이렇게 있는게 위험해 보여서 민원을 넣었다.

사진 위쪽 방향으로 20미터만 더 가면 넓은 공간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게 지도 좀 해달라고 했는데 왠지 그냥 끊어서 갖고 갈 것 같다 ;;;






http://connect.garmin.com/activity/368508764





그나저나 저녁은 뭘 해먹나....







참 그러고보니 맛집가려고 주섬주섬하고 있는데 동아오츠카 체격좋은 박 무슨 남자대리가 와서 건의사항 같은거 있는지 말해달라고 해서 이런저런거 말해줬는데, 태도를 보아하니 건의를하면 들어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본다.

- 나이키 마라톤을 벤치마킹해서 기념품 배부에 불편없게(내가 한 말은 아님)

- 핫도그 맛 없었음. 차라리 이름은 없지만 맛과 가격에서 적당한 어떤 브랜드나 식품을 찾는게 좋지 않을지...

- 고글은 품질은 좋지만, 눈 좋은 사람들만 쓸 수 있는거여서 아쉬움. (비록 내가 쓸 수는 없지만, 고글의 품질 덕분에 다른 불만이 해소됐음ㅋ)

- 끝내고 돌아왔을 때 자전거 주차장 있다고 그리고 주차하라는 안내요원이 있던데, 자전거 동호인은 절대 그런 곳에 주차하지 않음. 원래 도난과 파손에 대해 엄청 신경쓰는데다가, 오늘 경품으로 나온 하이브리드 자전거보다 비싼 속도계가 달린 자전거도 수두룩할 정도라 만약의 사태가 생기면 골치아파짐.

-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두고 '최고급 자전거'라고 소개하지는 말았으면....

- 반드시 서울에서 해야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구리 같은 곳에서 행사를 하면 어떨지... 서울과 가깝고, 사람도 적고, 왕숙천을 이용할 수도 있고, 구리 유채꽃 축제하는 곳을 이용하면 공간 문제도 해결될 듯... 홍보때문에 사람 많은 곳이 필요하면 강남이 최고겠지만, 자전거 때문에 불편을 겪을 자동차와 보행자들이... 오늘 자전거 때문에 버스 못타서 애태우던 사람도 있었고...

- 오늘 경품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품질이 너무 저렴하지는 않았으면...

- 캠페인의 목적을 잘 모르겠고, 생활차가 타겟인지 나 같은 동호인이 타겟인지 잘 모르겠음(물론 행사 참가율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동호인이 월등히 많음)

- 추천 기념품? 경품?

팔토시 : 흰 바탕에 손목 근처에 파란색으로 포카리스웨트. 살과 닿는 밴드 부분이 너무 가늘게 만들어진 팔토시는 살껍질 벗겨지니 조심해야함. http://www.2ndwind.kr/shop/shopdetail.html?branduid=146290 이런거처럼 밴드가 넓고 부드러워야 살이 안 벗져짐

후미등 : 자전거 타고 다니다보면 깜깜한데, 검은색 옷 입고, 후미등도 없이 자전거 타는 사람 정말 많음

전조등 : (기념품 보다는 경품이 나을 듯)Q5정도 되는 전조등을 주면 좋지 않을지....그리고 수량이 좀 많아야겠지만, 리자인 매크로 드라이브 정도되는 경품있으면 먼저 가는 동호인을 잡기 위해 효과 좋을 듯 ㅎㅎ

헬멧 : 오늘 행사는 헬멧 필수 착용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안쓰고 오는 사람들 많았음. http://cafe.daum.net/ZEPHYROS/8lnt/524?docid=1DnPs8lnt52420091123132011 이런 느낌의 광고도 만들고 헬멧도 경품추첨하면 어떨지...(물론 예뻐야함...)

반사조끼 : 도로에서는 자동차 불빛 때문에 후미등보다는 반사조끼가 더 효과가 좋음. 

반사띠, 반사조끼1, 반사조끼2, 제가 원하는 반사조끼ㅋ 이런거 추천

고글 : 오늘 정도의 품질만 돼도 충분.


잡다한 기념품 여러 개 보다는 좋은 거 한 개가 더 좋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ㅎㅎ

Posted by 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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